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 美·EU 생산기지 넓히는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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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2회 작성일 24-08-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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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를 넘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정치 리스크가 덮쳤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으로 급선회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려다 내부에서 역풍을 맞고 중국과 물밑에서 정치 협상에 나섰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무빙 타깃’(움직이는 목표) 전략을 택하며 생산 거점을 다변화한 덕분에 국제정세 변화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한국 제조사와 협력해온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내년 머스탱 마크-E 일부 모델에 탑재되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 거점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완성차와 배터리 회사가 계약 이후 생산지를 옮기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포드는 SK온과의 합작사 미국 블루스컬SK 공장의 배터리 생산 계획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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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으로서는 글로벌 정세 변화가 단기적으로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미국이나 EU 곳곳에 현지 생산 시설을 골고루 구축하는 다변화 전략을 택한 터라 대응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특정 국가 생산 시설에서의 배터리 생산량이 줄어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다른 국가에서의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상쇄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 전성필 윤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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